‘서울백병원 폐원’  인제학원 이사회, 만장일치로 결정

사회/종합

‘서울백병원 폐원’  인제학원 이사회, 만장일치로 결정

최춘식 기자  II   기사승인 : 2023.06.20 20:30

서울 도심에서 핵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8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엔티뉴스 사회/종합 ㅡ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했다. 


인제학원은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날 참석한 이사들 중 서울백병원 폐원에 반대한 사람은 없었다. 이로써 지난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에서 출발한 서울백병원은 82년 만에 폐원된다. 정확한 폐원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폐원 후 부지와 건물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추후 별도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인제학원은 서울백병원을 폐원하더라도 전체 구성원의 고용 유지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1일 기준 서울백병원 구성원은 총 386명으로 전임교원 28명, 비전임교원 19명, 인턴 7명, 간호직 199명, 일반직 133명이다. 


서울백병원을 이용한 환자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폐원 안내메시지를 발송하고 안내문도 게시할 계획이다. 치료 중인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제학원은 폐원 결정을 발표하며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노동조합을 포함한 구성원들과 함께 향후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며 “별도 TFT를 구성해 서울백병원 전체 교직원들의 고용 유지를 위한 전보 발령, 외래·입원환자 안내, 진료 관련 서류 발급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서울백병원 부지·건물에 대해서는 “새 병원 건립, 미래혁신데이터센터 운영, 수익사업, 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며 “어떠한 형태로 운영하게 되더라도 그로부터 창출되는 재원은 전부 형제 백병원에 재투자해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더 좋은 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상계·일산백병원, 부산지역 부산·해운대백병원으로 이원화해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며 수도권 백병원은 전문센터 위주로 재편해 진료역량을 강화하고 부산지역 백병원도 미래형 의료시스템 구축, 중증진료체계 강화 등을 통해 수도권으로 환자가 유출되는 것을 막고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제학원은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TF를 구성해 수익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지난 20년간 누적 적자만 1,745억원 발생해 ‘회복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2022년 12월부터 2023년 4월까지 5개월간 진행한 외부전문기관 경영컨설팅도 의료 관련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서울백병원 폐원 후 다른 용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 2011년과 2013년, 2019년에 진행된 외부전문기관 평가도 비슷해 서울백병원은 적자를 피할 수 없는 구조이며 매각 등 적극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인재학원은 지난 2016년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TF를 구성해 인력 감축, 병상 축소, 외래중심병원 전환, 레지던트 수련 포기 후 인턴수련병원 전환 등을 추진했지만 병원 경영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다.





C0-Left_basic1.jpg



엔티뉴스 의  콘텐츠및 기사를 허락 없이 무단 복사/전재/배포는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위반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엔티뉴스 #nt뉴스 #엔티뉴스채널 #NT뉴스채널


0 의견

= 근거없는 악성댓글은 처벌 받을수 있습니다.
= 작성자 IP 저장되며 관리자 접속시 노출됨
  
  
데이터가 없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