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도 백신도 없다”…‘살인 진드기’ 환자 발생

사회/종합

“치료제도 백신도 없다”…‘살인 진드기’ 환자 발생

최춘식 기자  II   기사승인 : 2023.05.03 15:42

치명률 20%…안 물리는 게 최선


엔티뉴스채널 사회/종합 ㅡ  지난 6일 해남서 80대 여성 ‘사망’제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SFTS는 이른바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명률이 18.7%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여·54)는 지난달 27일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몸살과 목뒤가 붓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 개인 의원 진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응급실을 찾은 A씨는 SFTS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텃밭 작업 등 야외활동을 했다고 한다. 


SFTS는 야외 활동 중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리면 감염된다.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한다. 물리면 2주 이내에 38℃ 이상의 고열, 두통, 설사, 구토 등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뇨·혈변,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때문에 SFTS가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SFTS 감염 소식은 야외활동 증가로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은 봄철쯤 자주 전해진다. 지난 6일에는 전남 해남에서 80대 여성 B씨가 밭에서 농작업을 하다 참진드기에 물려 사망에 이르기까지 했다. 당시 B씨는 발열 증세를 보여 입·퇴원을 반복하다 재입원해 치료받던 중 숨졌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2년까지 총 1697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17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8.7%다. 그러나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참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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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는 따뜻하고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한다.

진드기가 여러분 몸에 붙는다면 무릎 뒤, 겨드랑이나 다리 사이, 귀 뒤, 머리카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마음에 드는 곳을 찾으면 피부를 단단히 물고 피를 빤다. 모기와 달리 진드기는 배를 가득 채울 때까지 계속 붙어서 피를 빠는데 3~4일에서 최대 10일이 걸리기도 한다. 충분히 배를 채우면 스스로 떨어져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일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는 사람이나 동물을 물면서 감염병을 옮깁니다. 물린 후 며칠에서 몇 주 안에 발병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질병별로 다양한 증상을 갖고 있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발진과 같이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증상부터 질병에 따라 출혈성 증상이나 신경성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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