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실적 발표 시작… '빅테크' 실적에 따라 박스권 탈피를 시도...

사회/종합

 美 기술주 실적 발표 시작… '빅테크' 실적에 따라 박스권 탈피를 시도...

최춘식 기자  II   기사승인 : 2023.04.23 11:01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들이 실적을 대거 발표

다수의 우량 기업과 위기설에 놓였던 퍼스트 리퍼블릭도 실적을 공개


엔티뉴스채널 사회/경제 ㅡ  이번 주(24일~28일)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인 '빅테크' 실적에 따라 박스권 탈피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4월 17~21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05%, 3.87% 하락하며 숨 고르기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가 다시 800선으로 내려앉았다. 고공 행진하던 2차전지주는 이번 주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6%, 1.8% 하락했고, 엘앤에프는 3.7% 빠졌다.


이번 주(4월 24~28일)에는 미국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증시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는 ‘블랙아웃’(공개 석상에서 발언 금지) 기간이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발언이 없다. 경기 둔화 혹은 긴축에 대한 두려움은 있겠지만, 일단 공식 발언이 없는 만큼 실적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에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등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들이 실적을 대거 발표한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비자, 보잉, 3M, 셰브론 등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된 다수의 우량 기업과 위기설에 놓였던 퍼스트 리퍼블릭도 실적을 공개한다.


아울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장 기업 중 약 3분의 1이 넘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현재까지 기업들은 예상보다 괜찮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치는 이미 하향 조정된 수준이고, 깜짝 실적 호조를 보고한 기업도 5년 평균에 비해서 낮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S&P500 상장 기업 중 약 18%가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보고했다. 이 중 76%가 예상을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냈다. 이는 5년 평균 77%보다는 낮았다.


빅테크 중에서는 테슬라, 넷플릭스가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1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들었다. 이후 월가 주요 투자기관들도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한 주 10% 이상 급락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빅테크가 대체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지만, 만약 예상외의 부진한 성적이 나온다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도 발표된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약 일주일 앞두고 발표되는 물가 지표는 연준의 5월 금리 인상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3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5%,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과 비슷하거나 상승률이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5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0%에 육박한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 10%의 참가자들이 5월 동결을 전망했다.


금융시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번 5월의 금리 인상이 이번 긴축기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고, 연준이 이르면 여름부터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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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이번 긴축기의 최종 금리를 5.5%~5.75%로 제시했다. 연준이 무려 세 번의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월가의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시장의 기대처럼 연준이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하기 위해서는 극심한 시장 혼란이나 위기가 닥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주식시장이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반영한 만큼 인하 기대감이 되돌려질 경우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미국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S&P500 지수가 작년 10월의 저점보다 15%가량 반등한 것이 이미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잇달아 물가 안정 의지를 피력해왔다. 다만, 이번 주는 5월 FOMC를 한 주 앞둔 '블랙아웃' 기간으로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은 제한된다.


이번 주는 4월의 마지막 주다. 월가에는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격언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매도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S&P500지수는 약 한 달 동안 4,100선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는 작년 초 S&P500지수가 기록한 역대 최고치와 10월에 기록한 이번 약세장의 저점의 딱 중간값 수준이다.


박스권 장세 속 최근 뉴욕증시의 변동성과 거래량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한 조용함'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도 발표된다. WSJ은 1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연율 1.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분기 성장률은 2.6%로 최종 집계된 바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0.23% 하락하며 5주 만에 하락했다. 지난주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 0.4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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